뒷무릎 통증 없이 엉덩이를 올리는 법: 요시무라 미노리가 강조한 덕크니컬 BBP의 핵심

처음엔 전향각 영상을 보고 그것만 따라 했습니다. 뒷무릎을 앞무릎 뒷쪽에 붙이고 마치 뒷다리를 끌어당기듯 BBP(Basic Body Position) 자세를 잡았었지요. 그런데 첫날부터 뒷무릎에 통증이 왔습니다. 그리고 바인딩방향인데, 뒷무릎을 전향방향으로 당기니, 뒷부츠가 바인딩에서 빠지는 붓아웃 (Boot-Out)까지 생겼습니다. 헝그리보더를 열심히 보니, 덕스탠스가 전향각 흉내내면 다 겪는 현상이 뒷무릎 통증과 붓아웃이었습니다. 

대체 어떻게 해야 덕스탠스는 뒷무릎 통증 없이 가슴 열고 시원한 카빙을 할 수 있는 것일까요? 그 오랜 세월의 고민과 제가 터득한 핵심 노른자 비밀을 오늘 여러분과 나눠 보고자 합니다.

대체 어떤 자세를 잡고 라이딩을 해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단 전향각 라이더들이 강조하는 BBP 자세를 기본자세로 삼으시면 됩니다. 
아니 그렇게 하면 뒷무릎통증과 붓아웃이 생긴다면서요? 블로그 하단부에서 그 비밀을 풀어 드립니다.
다 아시다피 전향각 BBP 관련 자료는 유튜브나 웹사이트에 이미 매우 많습니다. 다만, 덕크니컬과 전향각의 결정적인 차이는 뒷발 바인딩이 마이너스 앵글이라는 점입니다.

전면 자세: 고관절과 앞무릎의 조화

저는 이 자세를 생각할 때마다 일본의 '닌자' 자세가 생각납니다. (놀랍게도 이 포스팅을 쓰며 검색해보니 정말 "Advantage Lean Forward" (逆手前傾)라는 닌자 자세가 있군요)
덕크니컬 전면자세
이 자세의 핵심은 레귤러 기준 왼쪽 고관절을 깊게 접어서 자세를 잡는 것입니다. 자주 실수하는 부분 중 하나가 척추 중간을 구부려 등을 동그랗게 마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나중에 힐턴에서 왼손이 땅에 닿지 않는 한계가 옵니다.

또한, 앞무릎의 각도도 중요합니다. 앞무릎은 항상 약간 구부러져 있어야 합니다. 제가 전향각 강습을 직접 받아본 적은 없어 조심스럽지만, 많은 전향각 라이더들이 앞무릎을 펴는 경향이 있는 반면, 덕크니컬에서는 앞무릎을 구부려 자세를 잡는 것이 정석입니다.

후면 자세: 보드 위에 몸을 싣는 "노리코미(乗り込み)"

일본 라이더들이 흔히 쓰는 말 중에 **"노리코미(乗り込み, Norikomi)"**라는 자세가 있습니다. 이는 '몸을 보드 위에 확실히 올린다'는 뜻입니다. 이론적으로는 내 몸의 전부를 보드 위로 집중시켜야 하지만, 실제 덕크니컬 라이딩에서 100% 완벽하게 올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물론 단언컨데, 전향각 역시 인간의 신체로 엉덩이를 보드 위로 완벽하게 올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덕크니컬 후면자세
하지만 자세를 교정할 때는 약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연습해야 합니다. 제 경우에는 보드 테일 쪽에 의자가 있다고 상상하며 그 의자에 깊숙이 앉는 느낌을 가져갑니다. 그렇게 앉아도 위 그림처럼 엉덩이는 보드 밖으로 조금 삐져 나오기 마련입니다. 이때 엉덩이가 노즈의 직각 방향이 아닌 보드의 테일 방향으로 치우쳐 지면서 안정적인 밸런스가 유지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될때 가슴이 노즈방향으로 열리면서 자연스러운 덕크니컬 자세가 잡힙니다.

덕크니컬의 핵심: 뒷무릎의 방향

덕크니컬 무릎모양
이 부분이 스탠스에서, 전향각과 덕크니컬의 차이를 설명하는 가장 결정적인 포인트입니다. 바로 뒷무릎의 위치입니다. 전향각 라이더들은 보통 뒷무릎을 앞무릎 쪽으로 당겨 붙이는 자세를 취합니다. (제가 보드장에서 보는 대부분의 전향각 라이더는 뒷무릎이 앞무릎쪽으로 붙더라구요) 하지만 덕크니컬의 뒷무릎은 무조건 뒷발 끝(Toe) 방향, 즉 노즈의 직각 방향으로 나와야 합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신체 구조와 통증 방지: 덕크니컬은 뒷발 앵글이 마이너스(바깥쪽)로 열려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무릎을 안으로 억지로 끌어당기면 무릎 관절에 상당한 무리가 옵니다. "덕크니컬 시도하면 무릎 안 아파요?"라는 그 흔한 질문의 답이 여기 있습니다. 무릎이 발끝 방향을 향해야 통증 없이 탈 수 있습니다.
덕크니컬 후면 무릎 변화
엉덩이 위치 확보: 뒷무릎이 바깥으로 빠져주어야 엉덩이가 노즈 쪽으로 더 원활하게 돌아가고, 결과적으로 엉덩이를 보드 위로 더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말로, 뒷무릎이 나와 주며 보드를 내 밑으로 끌어 당겨 넣어서, 내가 보드에 올라타는 것입니다. 전향각이든 덕크니컬이든, 테크니컬 라이딩은 결국 **'엉덩이 위치 싸움'**입니다.

마치며: 스탠스가 곧 실력이다

오가사카의 간판스타 **요시무라 미노리(吉村 美乃里, Minori Yoshimura)**의 레슨 영상들을 보면 분량의 절반이 스탠스 이야기일 정도로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골프에서 스탠스와 백스윙이 모든 것이라는 말이 있듯, 덕크니컬에서도 스탠스는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힐사이드와 토사이드 어느 쪽에서든 이 스탠스만 끝까지 유지할 수 있다면 누구나 멋진 테크니컬 라이딩을 할 수 있습니다.

추후 포스팅에서는, 혹시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실 만한 주제, "덕크니컬 스탠스: 대체 얼마나 웅크려 앉을 것인가?" 낮은 자세의 극한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덕크니컬의 기초: 몸을 열고 '똑바로' 타는 법(직사)의 비밀

스탠스: 높으면 높을수록 '덕크니컬'이 어려운 물리적 이유

덕크니컬 카빙을 위한 부츠 세팅: 속부츠(이너)를 헐렁하게 매야 하는 해부학적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