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단 덕크니컬 비법 2장] 이단 옆차기

오늘은 초간단 덕크니컬 비법 2장 **'이단 옆차기'**입니다.

🚀 3부작 연재: 초간단 덕크니컬 비법 리스트
벌써 기대되지 않으십니까? 덕크니컬의 규화보전이 말하는 '이단 옆차기'라니!

(전향각을 정식으로 배우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제가 아는 짧은 지식으로 전향각은 토턴(Toe-turn) 진입 전에 힙 위치를 다시 보드 위로 올리거나, 혹은 산 쪽으로 밀어주어 밸런스를 잡는 동작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저도 독학으로 덕크니컬을 연마할 때 전향각 라이더들의 팁을 보며 열심히 따라 했었습니다. 그런데 약간의 도움은 되었지만, 뭔가 파격적인 '비법'이라기보단 꾸준한 '연마'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러다가 일본의 유명 덕스탠스 카빙 채널인 **'시요타(しよーた【ch】)'**의 레슨을 보며, 덕스탠스가 토턴에 진입하면서 반드시 해야 하는 핵심 자세가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 자세가 바로 **'이단 옆차기'**입니다. 물론 아무도 그렇게 부르지는 않지만, 아래 영상(혹은 사진)에 나오는 자세가 딱 바로 그 자세입니다. 참고로 이 동작은 시요타의 영상은 아니고, 홋카이도 덕스탠스 스노보딩의 전설인 **'Late Project'**의 타키(Kenichi Takizawa, 瀧澤憲一)의 영상입니다.


왼손을 앞다리 밑으로 넣어서 더 뻗어주도록 유도하는 것인데, 손을 넣거나 넣지 않거나는 크게 상관없습니다. 핵심은 힐턴이 끝나자마자 강력하게 이단 옆차기 자세로 발을 차면서 토턴에 진입하는 것입니다. 이러면 토엣지가 설면에 스르르 꼽히면서 강력한 카빙이 일어납니다. 이때 앞손은 앞발을 잡아주고, 뒷손으로는 살짝 설면을 터치해 주면 끝입니다.

평지에서도 저만큼이나 카빙이 걸립니다. 따라서 슬로프 경사가 급해지면 급해질수록 이 비법은 더 무섭게 먹힙니다.

이단 옆차기, 그 자세의 특이성

실제로 여러분이 집에서 이단 옆차기를 공중에서 한번 시험삼아 해 보시면, 허리가 펴지고 뒷다리가 무게중심의 아래쪽에 위치하게 됩니다. 그리고 뒷무릎은 바짝 접힙니다.  즉 보드 위에서 이단옆차리를 시행하시면, 자연스럽게 허리를 펴고, 접혀진 뒷 무릎이 내 몸 밑으로 보드를 확 끌어 당기게 됩니다.  

결국 이 자세 자체가 내 몸을 더 보드위에 바짝 실을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앞발 가중(Weighting) vs 앞발 가속(Acceleration)

전통적인 덕스탠스의 토턴 방식은 '앞발 가중(Weighting)' 방식입니다. 역학적으로 무게 중심을 앞발로 옮겨 물리적인 압력(F)을 높여 엣지를 박는 방식이죠. 안정적일 순 있겠지만, 사람의 체중을 단번에 넘기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입니다. 또한, 전통적인 덕스탠스는 골반의 위치가 늘 보드 중앙(Center)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각 스탠스별 체중 분산도

하지만 전향각과 덕크니컬의 엉덩이 위치는 뒤쪽입니다. 정확하게는 전향각은 대부분 보드 위에 올라와 있지만, 덕크니컬은 조금 더 옆으로 삐져나와 있죠. 엉덩이 위치는 여기서 거의 고정되어 있습니다. 덕크니컬 라이더가 덕스탠스처럼 앞발 가중 방식을 취하려면 제가 강조했던 **'덕크니컬 BBP 자세'**를 풀어야만 합니다. (이전 글 "덕크니컬의 정석 BBP, 그리고 그 비밀" 참조) 하지만 자세를 풀고 토턴을 한들, 다시 덕크니컬의 BBP자세로  돌아오려면 시간이 걸리고 리듬이 깨집니다.

그래서 덕크니컬은 '앞발 가속' 방식을 씁니다. '이단 옆차기' 자세를 통해 **각속도(Angular Velocity)**를 순식간에 올리는 것이죠. 앞발을 순간적으로 '툭' 차주면, 보드는 라이더의 몸보다 훨씬 빠르게 **엣지 각도(Inclination)**를 형성하게 됩니다.

가속 투입의 핵심 원리

몸 전체(거대 질량)를 옮기려 애쓰지 마세요. 발끝(말단 질량)의 가속도를 이용해 보드만 먼저 토(Toe) 방향으로 회전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회전 초입부터 엣지가 설면을 깊게 파고들게(Bite) 만듭니다.

해부학적으로 전향각은 두 발이 앞을 향해 있어 골반을 산쪽으로 살짝 밀어넣기만 해도 엣지가 박힙니다. 반면, 덕스탠스는 엉덩이가 바깥쪽으로 삐져나와 있어 더 많은 골반 이동이 필요하죠. 특히 덕크니컬은 '엉덩이 꼭짓점'과 보드 라인이 탄탄한 삼각형을 유지하고 있어 골반이 쉽게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이때 **'이단 옆차기'**를 하면 앞쪽 토엣지가 박힘과 동시에, 이 자세의 특이성으로, 체중이 보드 위로 자연스럽게 올라타게 됩니다. 타이밍적으로도 몸이 넘어가길 기다리지 않고 보드를 먼저 '차서' 보내버리기 때문에, 동전 줍기(Deep Carving) 자세가 회전 초입부터 완성됩니다.  그리고 편안하게 보드위에 올라 타 뒷손으로 눈을 긁으며 보란 듯이 실력을 자랑해 주면 됩니다.

다음 시간에는 마지막으로, 그 어렵다는 '힐턴에서 동전 줍기' 비법을 전수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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