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단 덕크니컬 비법 1장] 나는 사마귀다
오늘부터 초간단 덕크니컬 비법에 대해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P-can factory'**의 수장인 **타니구치 타카토(Takato Taniguchi)**가 그의 유튜브 레슨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손을 짚는 것은) 사실 아주 간단한 역학적 방법이 있다. 사람들은 항상 카빙을 이야기하면서 '맛'과 같은 주관적인 것들을 이야기한다. 맛은 그냥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맛일 뿐이다. 그 방법으로 다른 사람이 되란 법이 없고 다음에 성공한다는 법이 없다. 그러나 내가 알려 주는 것은 다음에도 반복이 가능한 역학적인 방법이다."
정말 귀에 쏙 끌리는 말입니다. 단 하나의 수련으로 무림 고수를 썰어버리는 '규화보전'과 같은 가르침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니! 네, 실제로 저도 그 방법 그대로 했고 저도 가능했습니다.
🚀 3부작 연재: 초간단 덕크니컬 비법 리스트
벌써 제목만 봐도 흥미진진하지 않으십니까? 단 3장의 초식으로 설판을 썰어버리는 초절정 무림 교습! 오늘은 1장 - 나는 사마귀다를 설명해 드립니다. (혹시나 찾으실까봐 타니구치 타카토의 영상 중에 위의 3가지 비법이 다 나오는 영상은 없습니다)
참고로 이 비법은 말 그대로 비법입니다. 먼저 바른 덕크니컬 BBP 자세를 숙지하셔야 합니다. (제 이전 포스팅 "덕크니컬의 정석 BBP, 그리고 그 비밀"을 참조하세요) 이것은 비법이 아니라 '기초'이니, 비법이 먹히려면 어느 정도 덕크니컬 BBP 자세로 카빙이 되셔야만 합니다.
스탠스의 핵심: 허리를 펴라
1장은 사실 스탠스에 대한 부분입니다. 스탠스는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골프가 스탠스와 백스윙이 전부라면, 보드는 스탠스와 기울기가 전부입니다.
아래의 그림은 전향각라이더들도 열심히 연습하는 사마귀 자세입니다. (전향각에서 실제로 이렇게 부르는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보기엔 사마귀 같습니다)
사마귀 자세의 핵심은 허리를 펴는 것입니다. 펴도, 아주 과도하게 펴는 것입니다. 중추도 펴고 경추도 펴고 가슴을 활짝 여는 것입니다. 골프를 처음 배울 때는 허리를 펴라고 많이 가르칩니다. 그러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다시 자연스럽게 서라고 하죠. 운동 역학적으로 힘은 자연스러운 척추 모양인 S자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보더들도 처음 배울때 허리를 펴라고 해서 허리를 폅니다. 하지만 금방 이걸 잊고, 조금 지나면 노틀담의 곱추처럼 허리를 구부리기 시작합니다. 이는 급사와 같이 위험한 상황에서, 신체가 내장을 보호하려는 **'굴곡 시너지(Flexor Synergy)'**가 계속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골프는 이런 위협이 없습니다. 급사를 타고 내려가면서 공을 쳐야 하는 일이 없죠. 그러나 보드는 급사라는 위기 상황을 겪으면서 점점 등이 굽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등이 굽으면, 절대! 힐턴에서 동전 줍기가 불가능합니다.
고관절을 접는 법 (feat. 헬스장 전문가)
덕크니컬은 선 자세로 라이딩하는 것이 좋지 않습니다. 서면 설수록 몸의 각종 회전 및 뒤틀림 방지 근육들에 심각한 긴장이 걸리는데, 이러면 뒷발이 마이너스 앵글인 덕스탠스 라이더들은 뒷발이 앞쪽으로 돌아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전 블로그 "스탠스: 높으면 높을수록 '덕크니컬'이 어려운 물리적 이유" 참조)
그럼 허리를 펴지 않고 어떻게 자세를 낮출까요? 바로 고관절을 접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 12년 동안 학교생활을 하고 대학, 직장을 다니는 현대인들은 이 고관절 접기에 아주 어색해합니다. 아니, 아예 접을 줄을 모릅니다. 제가 직접 골프 레슨을 해봐도 다들 몸치처럼 이 동작을 어려워하죠. 가장 바른 방법은 근처 헬스클럽 OT 때 "고관절 접는 법(Hip Hinge) 좀 알려달라"고 하세요. 그분들이 진짜 전문가입니다.
나만의 자기암시 비법: "입과 항문이 직선으로 통해 있다"
스노보드에서 고관절을 접는 저만의 방법은 이렇습니다.
머릿속으로 생각합니다.
'나는 사마귀다'
허리와 가슴을 펴고, 그 상태를 유지하며 그대로 숙입니다.
이때 안면은 전면을 향해야 합니다. 턱을 쭉 빼고 고개를 뒤로 꺾어야 하죠.
그리고 암시를 겁니다.
'내 입과 항문이 직선으로 통해 있다!'
참 특이한 암시이죠? 하지만 잘 먹힙니다. 그렇게 허리를 숙이면 바른 자세로 접을 수 있습니다.
"그럼 이거 어디까지 내려가는 거에요?" 라고 물으신다면, 배가 앞 허벅지에 닿을 때까지 내리시면 됩니다.
결론: 동전 줍기의 시작
자, 비법의 완성입니다. 연습이 필요하시다면 이 자세를 하시고 기울기에 따라 살짝살짝 좌우로 설면을 터치해 보세요. 전향각 해머보드 라이더들은 이 자세를 유지하고 계속 기울기를 '수련'해서 종국의 동전 줍기를 완성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덕크니컬들은 이것이 끝끝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다음 시간에는 어떻게 하면 덕크니컬들이 토턴(Toe-Turn)에서 동전 줍기를 할 수 있는지 그 비법을 공개하겠습니다.
"허리 펴는 게 무슨 비법이야?"라고 하시겠지만, 그 허리를 안 펴서 동전이 안 주어지는 겁니다. 바르게 허리를 펴면, 그 어렵던 힐턴 바닥 손 닿기가 거짓말처럼 성공할 겁니다. 입과 항문에 꼬치를 꽂았다 생각하시고, 그대로 구부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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